Elmira (엘미라) 



가볍게 뿌린 첫향에서는 코끝을 자극하는 매우 달콤한 과일향이 스칩니다. 달콤한 귤과 복숭아와 같은 과일냄새와 함께 과즙이 베어나오는 듯한 깊고 풍부하게 올라오는 느낌의 향입니다. 과일의 달콤한 향은 처음엔 다소 짙은감이 있지만, 지나치게 무겁거나 끈적이지 않아서 사랑스럽게 맴도는 향이 매력적입니다. 그 달콤함에서 느껴지는 따듯하고 생기발랄한 기운은 사랑스럽고 귀여운 소녀의 분위기를 연출하고 싶은 여성들에게 적합한 것 같습니다.

 

향수와 체온이 적절하게 섞인 중간향에서는 다소 짙은감이 없지 않았던 과일의 단향은 조금씩 희미해지고, 그 속에 섞여있던 자스민과 프리지아와 같이 은은하고 단아한 플로럴 계열의 향이 느껴집니다. 첫향이 통통튀고 화사한 소녀의 분위기와 어울리는 느낌이었다면, 중간향에서는 자스민의 은은하면서도 꾸미지 않은듯한 수수한 향과 함께 또 어느새 느껴지는 만개한 프리지아의 향이 다소 성숙하고 우아한 소녀의 분위기를 연상케 한다고나 할까요.

 

시간이 흐르면서 달콤함과 꽃내음이 적절히 섞여 사랑스러운 잔향을 남깁니다. 풍부한 과일향은 사라지지 않고 희미하게 남아있고 중간향에서 느껴지던 플로럴 계열의 프리지아 향 역시 오후의 기분좋은 나른함처럼 코끝을 스칩니다. 엘미라는 전체적으로 따뜻하고 달콤한 향이기 때문에 이지적이고 차가운 이미지를 연출하길 원하는 여성보다는 사랑스럽고 어린 소녀의 분위기 연출을 원하는 여성들에게, 여름보다는 봄이나 겨울에 어울리겠어요.

 

Forbidden Love (포비든러브)

 

포비든러브의 첫향은 싱그러운 프리지아의 향과 달콤한 바닐라의 향이 은은하게 섞여 신선한 느낌을 자아냅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베르가모트의 상쾌하면서도 가벼운 향이 올라오는 걸 느낄 수 있습니다. 엘미라가 생기발랄하고 따뜻한 느낌의 향이었다면 포비든러브는 한결 차분하고 성숙한 느낌을 줍니다. 은은하게 휘감듯 퍼지는 바닐라의 부드러운 향과 베르가모트의 시원하면서도 상쾌한 향이 조화롭게 어울리네요.

 

베르가모트의 싱그러움 속에서 올라오는 중간향은 자스민과 오렌지꽃 나무의 향처럼 상큼하면서도 부드러운 느낌을 줍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깨끗하면서도 여성스러운 플로럴 계열의 우아한 향을 느낄 수 있었어요. 시원하면서도 상큼한 향은 여성스럽고 우아한 분위기를 연출하고자 하는 여성들에게 적합한 것 같습니다.

 

잔향에서는 희미해진 바닐라의 따뜻한 느낌과 함께 머스크의 클래식하고 고급스러운 향이 남습니다. 부드럽고 은은하게 지속되는 잔향은 꾸미지 않은 듯 하면서도 우아함과 세련된 느낌을 연출하고자 할 때 어울릴 듯 합니다. 포비든러브는 전체적으로 베르가모트의 상쾌함과 머스크와 플로럴 계열의 클래식한 향이 조화를 이루므로 사랑스럽고 귀여운 이미지의 연출을 원하는 여성보다는 우아하고 세련된 이지적인 분위기를 연출하고자 하는 여성에게 추천합니다.

 

STONE Blast (스톤 블라스트)

 

남자향수인 스톤블라스트의 첫향은 매혹적인 나무향을 가진 파출리가 주를 이룹니다. 프레쉬하면서도 송진내음과 같은 짙은 우드 향이 차갑고 싱그러운 느낌을 줍니다. 파출리의 시원한 향과 함께 감귤류와 레몬 등의 톡 쏘는 매콤함과 상큼함이 도시적인 느낌을 자아냅니다. 마치 풋풋한 등나무숲이 우거진 숲길을 걷는 듯한 시원한 느낌이 매력적입니다.

 

비교적 드라이한 스톤 블라스트의 중간향은 이국적인 베티버향이 은은하게 느껴지는데, 일반적인 베티버향은 두껍고 무거운 느낌이지만 스톤 블라스트가 체온에 적절히 녹아들면서 얕고 풋풋한 내음이 감돕니다. 스톤블라스트의 특징은 시간이 지나도 첫향과 중간향이 적절히 조화되어 풍부한 느낌을 자아내는 보통의 여성향수와는 달리 시간이 더해갈수록 첫향의 상큼하고 톡 쏘는 느낌은 거의 사라지고 시원한 수목계열의 우디향과 차가운 물향이 오래 지속됩니다.

 

우디플로럴 계열의 그윽한 아로마느낌을 주는 시더우드의 향이 편안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스톤블라스트의 잔향은 싱그럽고 깊이있는 상쾌한 분위기를 자아내므로 유행을 타지않는 클래식한 느낌의 향을 원하는 남성에게, 겨울보다는 여름과 가을에 적합한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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