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D : shiri7673
시향단에 선정되어 작고 실용적인 공병과 좋은 향수의 경험을 할 수 있게 해 주신점 감사드립니다.
짧은 기간동안 모든 향수를 써 보고 시향기를 쓴다는게 쉽지는 않았습니다.
어떤 향인지 설명하기 위해 비슷한 향을 찾으려 여기저기 둘러보기도 했는데요.
나름 느꼈던 향에 대해 소개해 보겠습니다.
1. 알마티노 블랙
남성향수는 크게 두 가지의 향으로 구별되는데 하나는 강한 머스크 향과 또 하나는 약간의 과일성분 알코올 향입니다.
알마티노 블랙은 두번째 향에 해당합니다.
머스크 향이 무거운 느낌이라면 후자는 약간 상큼하고 가볍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탑 : 열대과일향에 시원한 느낌의 허브향이 더해진 느낌입니다.
허브향이 더해짐으로써 여름의 느낌이 더해진다고 할까요.
과일향이 진할 경우 자칫 여성의 느낌이 날수 있는데 알코올 느낌의 허브가 남성향수임을 느끼게 해 줍니다.
미들 : 조금 시간이 지나면, 허브향은 차츰 옅어 집니다.
그래서 과일향(라벤더향과 비슷)이 은은하게 유지되는데요, 그 향은 자두의 상큼한 느낌에 가깝습니다.
베이스 : 미들향이 끝까지 유지됩니다.
허브향이 섞인 알코올 느낌은 온데간데 없고 이제는 과일향이 계속 감싸는 느낌입니다.
알마티노 블랙은 전체적으로 정말 무난한 남성 향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향기로운 향기는 아니지만, 부드럽고 달콤한 향(라벤더 향)이 허브향과 더해져서 독특한 시원함을 나타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시원한 바닷가, 혹은 초가을에 어울리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0대의 남성에게 어울릴듯한 가벼움도 있어서 부담이 없는 향수입니다.
다만, 지속시간은 길지 않습니다. 여름 향수라는 느낌이 바로 여기서도 드러납니다.
2.이어링
처음 향을 맡는 순간 어디서 많이 느꼈던 향이란 생각이 듭니다. 과일가게의 은은한 향 느낌.
그만큼 보편적이고, 편안함을 주는 그런 향수입니다.
콕스몰의 엘릭시르 드 시스뗄르 가 강한 캔디의 느낌이라면,
이어링은 부드러운 캔디의 느낌입니다.
탑 : 피치(복숭아)의 향이 너무도 편안한게 납니다.
과일가게를 스쳐 지나갈때 피치의 향이 나면 마음이 편안한 느낌마저 드는데요.
이어링이 바로 그렇습니다. 피치의 향이 자극적이지 않아 너무 좋습니다.
미들과 베이스 : 피치의 향이 변해서 고급스러운 향이 계속 지속됩니다.
흔히 복숭아 향의 경우,( 방향제에서 많이 경험할수 있습니다. ) 금방 달아나는 단점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어링은 그 지속력이 오래 가며 향이 고급스럽게 남아있습니다.
고급스럽다는 표현 외에는 달리 말하기 어려운데요, 피치향이 약간 변하여 향이 지속됩니다.
개인적으로는 저녁에 운동을 가면서 옷에 펌핑했는데, 다음날 전혀 다른 듯한 향이 계속 지속되었습니다. 이어링의 가장 큰 장점이 바로 베이스였습니다.
피치향만으로 존속 하는것이 아니라 더 은은하고 그급스런 그런 향으로 유지됩니다.
잔향의 느낌이 너무 좋아 추천하고 싶은 향수입니다.
지속력도 매우 강합니다.
여성향수이지만, 베이스만큼은 남성에게도 끌리는 그런 향입니다.
3.도리안
독특하지만, 익숙한 느낌의 묘한 향을 가진 도리안.
어떤 향인지를 표현하기 위해 여러매장을 둘러 보며 공들였던 향입니다.
그러다가 결국 찾았습니다.
포푸리 !
포푸리 향.
흔히 방향제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향입니다.
주된 재료는 꽃이고 여기에 향이 좋은 식물, 잎, 과일 껍질, 향료 등을 함께 첨가하는데, 향기가 오랫동안 나도록 하기 위해서 백단유, 수지, 꽃기름 등과 함께 용기 속에 넣어 숙성시키면 향기가 자연발산해서 실내를 향기롭게 한다고 합니다.
이러한 향을 방향제가 아닌 향수로 담아낸 느낌입니다.
완전하게 일치하는 향이라고 볼 수는 없지만, 가장 가까운 향이었습니다.
탑, 미들, 베이스 모두 포푸리 향이 계속 지속됩니다.
물론, 베이스의 느낌은 이어링에서 느껴지는 고급스런 잔향으로 남습니다.
베이스만 놓고 보면 자칫 이어링과 구별하기 쉽지 않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가장 추천하고 싶은 향수입니다.
상큼함과 더불어 신선하며 달콤한 향....
지속력도 강하여 오래토록 남아있어 좋았습니다.
20대 후반의 여성과 30대 부드러움을 나타내는 남성에게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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