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시향단으로 뽑아주셔서 감사해요~

엉터리 이지만 제가 느낀 그대로 한번 써내려가 볼께요

비올레타 디 파르마(violetta di parma)

탑 - 알코올 향이 강했다. 순간 알코올이 가시면서 아카시아향 한방울에(거의 안난다고 보면 된다) 스파이시한 향을 첨가한 향이났다. 이 스파이시한 향을 향수에 빗대자면 크리스챤디올 ‘돌체비타’ 라는 향수의 첫향에 그 스파이시한 향과 비슷했다.

미들 - 탑노트와 함께 옅은 바닐라 향이 났는데, 난 개인적으로 안나수이 ‘수이드림’이 생각났다. 그렇다고 해서 수이드림과 똑같은 향은 아니고 그런 느낌에 부드러움이 느껴졌다. 농도가 훨씬 옅은 부드러운 향이 났는데 난 수이드림을 굉장히 좋아하지만 이 아이의 부드러움은 별로다. 금방 날라가기도 함.

베이스 - 목욕탕에 딱 들어갔을 때 냄새와 함께 야생꽃향내가 섞인 향기가 난다. 아무래도 이 베이스에서 나는 향이 제비꽃의 향과 비슷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주로 10대보다는 20대 중후반부터 어울리는 향이 아닌가 싶다. 마냥 달콤하고 가벼운 향이 아니라 약간의 무게가 있는 꽃향이기에 선물을 한다면 30~40대 분들도 괜찮을 듯.

엘릭시르 드 시스뗄르(elixir de sistelle)

탑 - 마치 새콤한 맛을 뺀 포도사탕(청포도 사탕 아님)이나 인공적인 포도맛 껌과 같은 향이 난다. 약간은 레몬처럼 시원하면서 달달한게 입맛을 돋우게 하는 향이다.

미들, 베이스 - 단향이 약간 가시지만 향의 변화가 크게 없는 것 같다.

비올레타의 향을 다 잡아먹을 정도로 굉장히 향이 진하다. 20대 초중반이 쓰기 좋을 듯 싶다. 주로 겨울에 어울리는 듯 하며 펌핑을 너무 많이 하지 않을 것을 권한다.

플라이백 어게인(flyback again)

탑 - 청량한 레몬향과 함께 남자향수‘포맨’을 연상케 했다.

미들 - 레몬향과 함께 탑노트에서 느꼈던 포맨향이 더 진하게 느껴지는것 같다. 난 특이하게도 살짝 케첩냄새를 느꼈다; 마치 칠리새우를 먹은 사람이 내 옆을 스친것처럼.. 그렇다고 이상한 향 절대아님.

베이스 - 청량함이 가시고 농도가 깊어진 레몬향이 났다. 남자스킨냄새에서 느껴지는 밝은 레몬향 정도. 그 안에서 느껴지는 옅은 케첩향. 나에겐 묘하게 그렇게 느껴진다.

이 향을 맡으면서 깔끔한 세미정장을 입은 20대 정도의 남성이 떠올랐다. 나이 좀 지긋하신 분보단 사회 초년생들에게 어울릴듯한 향기.